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KT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T투수 박시영이 7회 투구 중 오른팔을 들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KT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T투수 박시영이 7회 투구 중 오른팔을 들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2022시즌 개막 후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SSG 랜더스가 첫 고비를 맞았다.

지난주 2승 4패로 부진한 SSG는 이번 주(17~22일) 공동 3위 두산 베어스(17∼19일·서울 잠실구장), 2위 LG 트윈스(20∼22일·인천 SSG랜더스필드)와 차례로 맞붙는다.

SSG는 16일 현재 25승 1무 12패(승률 0.67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견고했던 ‘SSG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겼다.

LG는 지난주 5승 1패를 거두며, 23승 15패(승률 0.605)로 SSG와의 격차를 2.5게임으로 좁혔다.

공동 3위 두산(20승 16패), 롯데 자이언츠(20승 1무 16패·이상 승률 0.556)와 SSG의 간격은 4.5게임이다.

SSG는 두산, LG와의 첫 3연전에서는 모두 2승 1패를 거뒀다. 이번 주 벌이는 두산, LG와의 시즌 두 번째 3연전 결과에 따라 상위권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따라 잡지 못할것 같았던 승차가 이제는 해볼만한 승차로 좁혀져 상대적으로도 힘들어지게 됐다.

SSG는 지난주에도 김광현이 다승 공동 1위를 지키는 등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2.39(4위)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9.00에 그치며 무너졌다.

5-1로 앞서던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조요한, 김택형이 무너졌고, 15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1로 앞서가다가 고효준, 김택형, 조요한, 장지훈이 연이어 흔들려 역전패했다.

지키려던 승부에서 오히려 역전패하니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KT는 4연패를 당하는 등 악전고투하고 있다.

KT는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강백호를 비롯, 외국인 타자 라모스와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 등 간판 타자 및 간판 투수가 부상공백으로 출전치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팀 성적이 롤러코스터를 타며 어렵게 유지했던 중위권 혼전에서도 밀려나는 양상이다.

여기에 불펜 필승조의 일원인 박시영 마저 최근 오른팔 인대와 뼈가 손상돼 수술을 받기 위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KT의 최대 강점이었던 투수진이 무너지며 타력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투타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8위 KT(16승21패)는 주중 3연전을 LG와 홈에서, 주말 3연전을 5위 삼성(20승17패)과 원정으로 각각 치르게돼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그나마 이강철 감독이 구상했던 클린업트리오 가운데 부상을 당하지 않은 박병호가 홈런 12개를 터트리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위안이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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