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후보 지역 민심잡기 행보
김동연 '북부 분도 임기내' 추진…미래신성장 기회특구 등 청사진
김은혜 '남부반도체벨트' 등 특화… 남·서부 시장후보들과 공동 공약

김은혜(국민의힘)·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캠프 제공
김은혜(국민의힘)·김동연(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사진=캠프 제공

6·1 지방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은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남·북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맞춤형 지역공약으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상대적으로 진보 바람이 거센 남부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인 반면, 김동연 후보는 뿌리 깊은 보수 텃밭인 북부 민심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김은혜 후보는 1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경기 남서부권역 시장 후보 8명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서부 발전 9대 공약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이천-용인-평택-화성 ‘반도체 소·부·장 벨트’ ▶성남-수원-오산-안성 ‘첨단기술 혁신벨트’ ▶안성-평택-화성-성남 ‘클린모빌리티 벨트’ 및 과천-의왕-군포 ‘도심항공모빌리티 벨트’ ▶안양-성남-수원-화성 ‘바이오헬스케어 벨트’ ▶화성-평택-안성 ‘글로벌 첨단물류 벨트’ ▶안산-시흥 ‘해양·친환경에너지 산업특구’ ▶부천-광명 ‘메타버스·문화예술교육벨트’ ▶경기남·서부 교통인프라 확충 등이다.

김은혜 후보는 남부권역 지역의 특성에 맞게 연결한 특화산업을 구축해 일자리 창출을 이뤄 경기도를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용인·화성·평택·이천시 등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있다는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동탄~양재 구간 지하화, 오산~용인, 화성~충주, 과천~광주 등 고속도로 추진 사업을 조속한 완공과 함께 성남도시철도 트램 1·2호선과 분당 용인~화성~오산 구간 연장 등 교통 개선 방안을 약속했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지난 주말인 14~15일 북부권역을 순회하며, 북부 민심잡기에 나섰다. 14일 일산대교를 방문해 통행료 무료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15일에는 경기도의 최대 현안인 ‘북부 분도’를 임기 내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한 경기북도 공론화 위원회 설치, 재정자립도 향상 및 인프라 구축에 대한 집중 투자 등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 북부권역을 ‘미래신성장 기회특구’로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며, 접경지대발전특별법 및 평화경제특구법 제정 지원, 양주 테크노밸리, 남양주·왕숙 산업단지 적기 준공 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첩규제 문제 해결을 위해 위해 규제혁신에 나서 첨단산업 및 생태문화 관광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북부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경기도 순환철도망의 준GTX급 완성(교외선, 별내선 연장), KTX·SRT 경기북부 연장 운행 추진, 지하철 3·6·7·8·9호선 연장,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소사~대곡선 파주 연장, 광주-용인-안성 경강선 연장, 고속도로 건설(동서평화, 서울-연천 고속도로) 등을 공약했다.

이지은·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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