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8회말 터진 박병호의 동점 홈런과 9회말 조용호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4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타선 침묵 속에 0-2로 끌려가던 kt를 살린 건 4번 타자 박병호의 한 방이었다.

8회 2사 3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LG 정우영의 시속 154㎞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을 훌쩍 넘겼다.

리그 홈런 선두 박병호의 시즌 13호 홈런이다.

2-2 동점에서 9회말을 맞이한 kt는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 안타로 출루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권동진의 번트가 포수에게 바로 잡혀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조용호가 1사 1루에서 외야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 1루에 있던 배정대를 홈에 불렀다.

조용호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다.

3회 김현수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낸 LG는 5회 박해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나며 위태로운 리드를 지키다가 결국 경기를 내주며 2연승을 마감했다.

1회 1사 1, 2루, 2회 무사 1, 3루, 8회 1사 1, 2루 등 숱한 기회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한 장면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7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뒤늦게 터져 승리는 얻지 못했다.

2-2 동점에서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kt 마무리 김재윤이 시즌 첫 승리(2패 8세이브)를 따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선두 SSG 랜더스와 3위 두산 베어스가 4시간 48분 혈투를 벌여 9-9로 비겼다

SSG가 초반 대량 득점해 8-1로 앞서 승리를 예약하는 듯했으나 뚝심의 두산이 2-8로 추격하던 6회 안타 4개와 몸 맞는 공을 묶어 3점을 보태면서 SSG는 쫓겼다.

두산은 5-9로 쫓던 8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 SSG 윤태현의 보크로 1점를 만회한 뒤 안권수의 중전 적시타, 조수행과 김재호의 희생플라이 2개 등으로 기어코 9-9 동점을 만들고 연장으로 향했다.

두산은 연장 10회말 2사 2, 3루 끝내기 찬스에서 김재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게 아쉬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