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를 새롭게 즐기는 문화 트랜드 ‘뉴트로’ 열풍에 맞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악극 ‘찔레꽃’이 성남아트리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28일 오후 2시와 6시, 두 차례 악극 ‘찔레꽃’을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찔레꽃은 악극의 전통성을 이어가는 ‘한국악극보존회’의 작품으로 1920~1930년대 대중공연으로 자리 잡았던 전통 악극을 현대적인 연출로 화려한 춤과 노래, 연극을 더한 순수 한국형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해방 직후 가난 속에 모두가 먹고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찔레꽃은 해방 직후부터 6·25전쟁,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한 여인의 삶을 담아낸다.

광복군에 입대 후 소식이 끊어진 남편, 홀시아버지와 딸 하나를 둔 여인은 끼니를 잇지 못해 부잣집 작은댁으로 들어간다.

다행히 본부인인 큰댁의 배려 속에 아들을 낳고 살던 중 전쟁이 터지고 피난길에서 큰댁은 죽음을 맞이한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온 고향에 작은댁 앞에 장성한 딸이 찾아와 결혼 소식을 전하며 원망을 털어놓고, 여인은 안타까움과 괴로움을 감출 수 없다.

그 시절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아픔을 전원주, 최주봉, 황범식, 이상민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로 더욱 관객들을 몰입하게 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개관한 성남아트리움에서 선보이는 첫 악극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www.snart.or.kr) 또는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가격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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