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선거 후보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의 인천공항민영화 추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당장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18일 "인천과 대한민국의 자랑인 인천국제공항을 민영화하려는 시도가 윤석열 정부에서 노골화되고 있다"며 "MB정권 때 인천공항민영화에 앞장섰던 유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인천공항 민영화 가능성 대한 입장을 인천시민에게 당장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인천공항공사 지분을 민간에 팔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 비서실장은 "그랬으면 좋겠다(팔고 싶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인천공항 민영화에 단호히 반대하고, 지금 필요한 것은 인천공항의 민간 매각이 아니라 인천시의 지분 참여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유 후보는 2010년 MB 정부 때 인천공항 지분의 49%를 민간에 매각하는 일명 ‘인천공항 민영화법’을 발의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내각과 비서실 등에는 MB 정부 때 인사가 대거 포진돼 있는데, 이들 중 일부 인사가 공항과 항만, 전기, 수도 등의 민영화를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공항은 민영화 없이도 세계 최고의 국제공항으로 성장해 인천과 대한민국의 자랑이 됐다. 외국의 일부 공항은 민영화 이후 서비스 질이 추락했다"며 "국가보안시설이자, 대한민국의 얼굴을 사적 자본, 특히 외국 자본에 판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스러운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박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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