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8일 "경기도 선거에서 경기도가 사라졌다. 도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도민을 위하고 도를 위한 선거여야 하는데 정치싸움으로 흐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첫 질문부터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대선 당시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했던 입장과 달리 현재 민주당의 후보가 된 것은 ‘현실 타협’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후보는 "정치개혁이라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민주당이라는 호랑이 굴로 들어왔다"고 답했다. 이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본인이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역할을 해야겠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정 아니겠나"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의 법인카드 유용 문제, 성남FC 후원 의혹 등에 대해서는 "법인카드 경우도 분명 문제가 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검찰이 됐든 경찰이 됐든 조사, 수사해서 밝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선"윤 정부의 성공을 국민들과 함께 바라지만 민생문제에 있어 추경에서 분식회계 제안하는 것 보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의 경쟁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누구의 아바타, 대변인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김 후보가 대변인 외에 어떤 일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도민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아들 문제를 둘러싼 ‘이중국적’ 의혹에 대해서는 "국비유학 시절에 미국에서 작은 아이를 낳고 가족들이 함께 살았다. 아들은 육군병장으로 군복무를 마쳤고, 이중국적이라고 하는데 정확히는 복수국적"이라며 문제 될 게 없다고 확언했다.

‘정치인으로서 역량을 보여준 게 없다’는 평가에는 "지난 대선 때 네거티브 판에서 나름대로 국민통합이라는 아젠다 세팅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신당 창당하면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기존 정치와 다르게 하겠다는 생각엔 변함없다"고 말했다.

신연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