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디라이트(D'Light·대표변호사 조원희)가 4개 공익인권단체와 협약식을 맺고, '디체인지(D'Change) 사업을 통해 구체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디체인지는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내세운 공익 사업 중 하나로,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지만, 예산과 법적 조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익인권단체를 위한 것이다.

올해는 지난 3월 7일부터 한달간 지원이 필요한 공익인권단체를 모집했고, '무의', '녹색연합', '양육비총연합회‘, ‘더 브릿지’ 총 4개 단체가 선정됐다.

디라이트는 선발된 단체에 6개월 동안 ▶총 3천600만 원의 예산 지원 ▶자문·협력사 등 외부 단체들과 연계 기회 제공 ▶법률 제·개정을 위한 변호사 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각 단체와의 협약식에는 조원희 대표변호사, 민승현 SI위원장(변호사), 이준호 연구원, 조선희, 정소영, 원경섭, 강송욱 변호사, 홍윤희 무의 이사장, 허승은 녹색연합 팀장, 이영 양육비총연합회 대표, 황진솔 더 브릿지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무의는 '장애를 무의미하게 만들자'라는 취지의 협동조합이다. 홍윤희 무의 대표는 "장애 학생의 경우 특수교육 대상자로 고등학교 역시 의무 교육을 수행해야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갈 수 있는 학교는 한정적"이라며 "이사를 가지 않아도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법ㆍ제도 개선을 함께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녹색연합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제도나 기업을 바꾸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허승은 녹색연합 팀장은 "화장품 용기의 특성상 재질이나 복잡한 구조 때문에 잔여물이 많이 남고 재활용이 어렵다"며 "화장품 용기 개선을 위해 시민들과의 소통은 녹색연합이, 법률적 개선 방향성은 디라이트가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양육비해결총연합회는 양육비 미지급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영 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는 "2018년 실태조사 시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가정이 80% 수준"이라며 "디체인지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양육비 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싶다"고 전했다.

더 브릿지는 탈북민들이 가진 역량과 가능성에 집중해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황진솔 더 브릿지 대표는 "수혜자였던 탈북민들이 고용 안정화를 통해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해서, 더 브릿지에 기부자가 된 사례가 있다"며 "법제도 개선을 통해 한국 사회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승현 SI위원장(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은 "지속적으로 법·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약자를 돕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와 실질적인 해결책 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라이트는 전통적인 로펌의 역할인 Pro Bono(무료법률서비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8년 SI(SOCIAL IMPACT)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다.

SI위훤회는 디체인지(D'CHANGE), 디테크(D-TECH), 타임뱅크(TIME BANK)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 제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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