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도지사가 되겠습니다."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수원 팔달문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레이스의 신호탄을 쐈다.
푸른 셔츠 위에 자신의 이름과 기호가 적힌 흰 유니폼을 입은 김 후보가 유세차에 올라서자 수백 명의 지지자가 연신 환호했다.
연설 시작 전 청년 봉사자 13명으로 꾸려진 ‘진심크루’의 율동을 따라 춤을 춘 김 후보는 "진심을 다 보여드리기 위해 춤을 춰봤다"며 "이렇게라도 진심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 캠프 이름이 ‘진심캠프’다"라고 거친 숨을 내쉬며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3월 9일 대한민국에 봄이 온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새 정부의 발목을 민주당이 잡고 있다"며 "오는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대한민국에 진정한 봄을 가져다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전 지사와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침 출근 때 수원에서 영등포까지 무궁화호 입석 아닌 입석으로 출근 전 파김치가 되는 교통 누구도 손보지 않았다"며 "인생을 바쳐서 내 집 마련했는데, 세금폭탄에 죄인으로 낙인찍는 민주당에게 또 속을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4년 도정은 망가지고 엉켰다"라며 "이권 카르텔이 배를 채운 사이 우리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나라 방역에 헌신한 죄로 대출을 이어하고 떠나지도 못하고 살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본선에 임하는 부인 김은혜가 남편에게 한 가지 약속해달라고 했다"면서 "법인카드를 가져가지 말고 탐하지도 말고, 절대 소고기도 사먹지 말라고 했다. 법인카드 없이도 도정을 잘 이끌 수 있고 남편은 이미 비만이라 소고기를 먹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이 전 지사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 돈을 내 돈으로, 국민의 카드를 내 카드로 살지 않겠다"며 "부모님들의 혈세를 허투루 쓰지 않고 아끼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진심만을 위하고 도민의 가슴속 목소리를 듣는 진심도지사가 되겠다"며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지지층을 결집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0시에 군포 택배물류센터를 방문해 직접 분류 작업을 벌이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그 후 안철수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와 현대백화점·야탑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당의 상징인 붉은 옷을 맞춰 입은 김용남 수원특례시장 후보를 비롯해 지역 내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최근 입당한 차유람 당구선수가 참여했다.
신다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