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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0일 가족정책 4대 공약을 발표했다. 사진=김동연 동행캠프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모든 가족이 존중받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는 20일 가족정책 4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각기 다른 모습의 가족들을 차별 없이 존중하고 저마다의 불편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일에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내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이고, 미성년 자녀를 홀로 기르는 한부모가족은 약 40만 가구에 육박하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 가정은 그중 10%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다문화가구 비중은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이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인 가족 규범 안에 머무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수많은 가족들이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거나 인식적인 차별을 경험하면서 더욱 취약한 환경에 처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모든 가족이 존중받는 경기도’를 약속한 김동연 후보는 ▶생애주기별 1인가구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 지원 ▶한부모가족의 자녀 양육과 주거 지원 대폭 확대 ▶다문화가족 자녀의 안정적인 성장과 사회진출 지원 ▶‘경기도 가족센터’ 신설, 31개 시·군의 가족 서비스 강화 등을 공약했다.

먼저 1인가구를 위해 노년층 대상의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중·장년 1인가구까지 확대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병원 방문부터 귀가까지 전 과정을 돕는 ‘1인가구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인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원룸과 고시원, 다가구주택 밀집 지역에는 심야 순찰 강화, 노후 보안등 교체 등을 실행하는 ‘행복마을관리소’를 확대 설치해 범죄 예방에 나선다.

김 후보는 "자녀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한부모가족을 위해 지방정부의 제한된 권한이라도 최대 활용해 ‘한시적 한부모 아동 양육비 지원 제도’를 추진하겠다"며 "긴급 아동 양육비 월 20만 원을 10개월간 지원하고 대상을 기준 중위소득 150%까지로 폭넓게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저렴한 임대료로 한부모가족에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고, 어려운 사정에 처한 한부모가족들이 한시적으로 생활하는 공동생활가정형 주택을 북부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언어적 한계를 겪는 다문화가족을 위해서는 교육 정보 격차 해소와 ‘다문화가족 자녀 알림장 번역·상담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31개 시·군 가족 서비스 강화를 위해 ‘경기도 행복한 가족 성장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 생애주기에 따른 위기관리, 교육, 상담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김 후보는 "어릴 적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세 동생을 돌보며 자랐다. 직장의 독신자 합숙소에서 외로움 견디며 생활하기도 했다"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소중한 큰아들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낼 당시 가족의 전부를 잃은 것만 같았던 아픔도 떠오른다"며 "저도 그랬듯 삶의 구간마다 가족과 가구의 모습은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가족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제도의 사각지대를 촘촘히 메워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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