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천시 기초의회 나 선거구로 공천을 받은 A후보 부인이 부당한 공천을 주장하며 준비한 도자기를 당 사무실에 내팽개쳐 그 조각이 나돌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국민의힘 이천시 기초의회 나 선거구로 공천을 받은 A후보 부인이 부당한 공천을 주장하며 준비한 도자기를 당 사무실에 내팽개쳐 그 조각이 나돌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국민의힘 이천지역위가 힘들 때 산악회장·당원협의회장을 했는데 그 희생에 대한 보답이 고작 최고 험지에 공천을 한 것이냐. 당선되면 부당한 공천에 대해 반드시 따져 물을 것이다."

22일 국민의힘 이천시 기초의회 나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A후보(가번)가 그 동안 마음속에 쌓아뒀던 불만을 적나라하게 표출해 파장을 예고했다.

게다가 A후보의 부인 B씨가 부당한 공천에 대한 항의 차원 최근 이천지역위 당사를 찾아 준비해 온 도자기를 바닥에 내리쳐 박살을 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사실이 알려져 지역위 내 갈등구조가 불거진 모양새다.

최근 이천선거구와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압도하는 결과가 나와 필승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상황에 A후보의 ‘부당 공천’ 주장과 부인 B씨의 ‘도자기 도발’이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A후보는 "(같은 당 C후보 공천(나번)과 관련)당에 대한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기호 가 번이 통계상 17% 정도의 프리미엄이 있기는 하지만 3∼4번을 찾아가도 못 알아 볼 정도로 실제 유세현장에서는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다"라고 토로했다.

당장 6·1지방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B씨의 ‘도자기 도발’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B씨가 도자기를 바닥에 내리쳤고 고성이 오간 것이 맞다"며 "선거 여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A후보는 최근 같은 당 같은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C후보에 대해 한 마을 주민들에게 "저에게 양보하고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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