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중1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로서 정치적 판단에 휘둘리지 않고 학부모들과 똑같은 시선으로 인천의 교육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서정호(47)인천시교육감 후보는 아이들과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교육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을 교육특별시로 만들기 위해 올해 2월 인천시의원을 사퇴하고 교육감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들었다.

서 후보는 두 남매를 키우는 학부모이자 지난 4년간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학부모와 행정가의 눈으로 아이들을 현실적인 정책들을 펼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방과 후 학교를 신설·확대하고, 강사지원 등을 통해 특성화 교육을 강화해 아이들이 꿈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인천지역 기업과 연계한 교육 특별기부금 등을 활용한 인천형 키자니아 직업체험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에게 이 시대의 필수적인 경제관념을 튼튼히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초 경제·금융 교육도 신설하고, 이를 통해 인천에서 교육을 받고 자라난 아이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서 후보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교육의 4주체인 교사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선의 유능한 교사들이 현 교육감뿐만 아니라 역대 교육감들의 무분별한 공약 남발로 매뉴얼을 만드느라 시간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교육적 신뢰를 많이 잃어버리고 있어 정작 교육 서비스의 수혜자여야 하는 아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고 하지만, 정작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낸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불필요한 회의와 위원회, 쓰나미처럼 몰려드는 각종 공문 등으로부터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교사 업무 재구조화해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교육 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인천 교육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학생 안전과 원도심·신도시 교육 격차를 꼽았다.

그는 최근 인천 내에서 학생들이 등굣길에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을 염두에 두고 대대적인 학군 재배치 및 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천시교육청 학생 통학 지원 조례에 따라 학교주변 통학로의 교통안전을 강화해 학생들이 안전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각 학교별 2명씩 등·하교 안전실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그는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시설의 최신화를 추진하고, 현실적인 학군 재배치를 통해 원도심과 신도시의 교육환경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며 신도시의 과밀학급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되면 교육부는 물론 상임위 국회의원들을 찾아 인천의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발벗고 뛰어다니겠다"고 약속했다.

서 후보는 정치와 교육은 분리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교육자치법 제46조 3항인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받고 있음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대놓고 어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천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 행정조치가 내려졌다곤 하지만 실질적으로 최계운 후보의 경우 직접 유정복 시장 선거 후보 유세 현장에서 빨간 옷을 입고 명함을 돌리고, 도성훈 후보는 아내분께서 박남춘 시장후보 유세현장에서 민주당과 관계있다며 명함을 돌리고 있다"며 "이런 행동들을 통해 아이들이 장차 무엇을 배울지 심히 우려스럽다. 이런 흙탕물 속에서 아이들이 뭘 배우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교육감 후보는 정치 이념보다 아이들의 꿈을 위한 올바른 교육 철학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20대에 교편을 잡고 학생들과 함께 현장에서 인천교육을 경험했고, 시의회에서는 교육위원회 활동을 하며 인천 전 지역의 교육활동을 지원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큰 자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두 아이의 학부모로서 누구보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다"며 "교육감을 위한 정책이 아닌, 학생 교사 학부모 일반 교육행정직 등 교육4주체를 위한 조각을 맞춰나가겠다.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정책들로 인천교육의 10년을 책임질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예준기자
사진=정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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