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세계화 이끈 1세대 한복디자이너…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100여 점 공개

진동선을 없앤 패치워크 저고리 스타일. 사진=단국대학교
진동선을 없앤 패치워크 저고리 스타일. 사진=단국대학교
1988년 열린 88서울올림픽 개최기념 작품. 사진=단국대학교
1988년 열린 88서울올림픽 개최기념 작품. 사진=단국대학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복 패션쇼를 열고 100여 차례 이상 한복 패션쇼를 개최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렸던 1세대 한복 디자이너 고 이리자 선생(1935~2020)의 기증 특별전이 열린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은 오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우리옷 디자이너 이리자 기증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고 이리자 선생의 유족이 단국대에 기증한 5천여 점의 기증품 중 ▶1974년 미스유니버스대회 ‘최우수 민속의상상’ 수상작 ▶대통령 영부인 한복 ▶진동선을 없앤 패치워크 저고리 ▶동양화(박정자 화가)와의 콜라보 작품 ▶1991년 소련 전시작품 ▶단청무늬 한복 ▶금분그림 한복 ▶조각이음 한복 ▶이불무늬모음 한복 ▶자수·노리개 이음 한복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한복류와 당시의 연구 과정을 담은 작업노트, 사진 등 100여 점의 작품을 일반에 공개한다.

기증식 및 개막식은 27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된다.

특별전은 6월부터 석주선기념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dankook.ac.kr)를 통해 온라인 전시(VR)로도 만나볼 수 있다.

이종수 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이리자 선생이 발전시킨 한복 디자인을 통해 현재의 한복문화 발전방향을 새롭게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2022 경기도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진행되며 경기도와 용인시가 후원한다.

고 이리자 선생은 색동, 금박, 자수 등 다양한 장식기법을 활용한 이리자식 한복 패턴을 바탕으로 A라인 치마, 한글패턴 한복 등을 디자인하며 한복의 패션화를 이끌었다. 프란체스카, 이순자, 이희호, 권양숙 여사 등 역대 대통령 영부인의 한복을 디자인했다. 2002년 화관문화훈장, 신사임당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031-8005-239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재수기자

이불 무늬를 오려서 한복의 어깨나 치마에 아플리케 한 디자인을 시작. 1970~80년대 전국으로 유행시킴. 사진=단국대학교
이불 무늬를 오려서 한복의 어깨나 치마에 아플리케 한 디자인을 시작. 1970~80년대 전국으로 유행시킴. 사진=단국대학교
콜라보한복(박정자 그림), 사진=단국대학교
콜라보한복(박정자 그림), 사진=단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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