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최초의 민간인 주최 '동구청장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가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24일 인천 동구 미림극장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인천미림극장 유튜브채널로도 생중계됐으며, 동구지역 학부모들과 주민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성료됐다.

토론회는 동구지역의 교육, 돌봄와 복지,주민생활과 문화,기후위기 대응방안 4개 영역의 7개 공통질의와 후보자 상호 토론, 청중 질의 순으로 진행됐고, 남궁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성배 무소속 후보가 참여했다. 김찬진 국민의힘 후보는 참여하지 않았다.

두 후보는 지역 교육경비보조금제한지역 극복방안,동구 교육현안,통합돌봄체계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남궁 후보는 동구교육개선기금 100억 원을 중간지원 조직을 통해 교육현장 직접 투자, 온마을지원센터 건립, 동구형 통합돌봄체계인 동구동락 통합돌봄시스템 등을, 오 후보는 사교육비 지원 등을 통한 학력격차 해소와 특목고 유치,배다리 마을 내 미술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과 학부모들은 동구청소년수련관 정상화 방안,동구 교육경비보조금제한 지역 해소 방안, 학교 운동부 지원 방안 등에 대해 후보자들에게 질의하며 토론의 열기를 높이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후보자들의 생각이나 관점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구청장 후보자들의 지역 교육 발전 정책과 공약에 대해 주민들에게 직접 알리고 설득하는 이런 토론회는 앞으로도 자주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구청장 선거 출마자 3명 가운데 여당 후보가 불참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가 토론회에 불참하고 미리 배포한 공통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조차도 거부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공문을 통해 열흘 전 토론회와 공통질의문을 미리 안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이유로 토론회에 불참하고, 공통질의 서면 답변마져 거부한 것은 후보자의 교육, 돌봄, 복지 정책에 대해 알고자 하는 주민과 학부모들의 요구를 저버린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산고교 학부모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토론회에 참석한 두 후보가 최선을 다해 토론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동구 교육발전 의지가 느껴진다"며 "지역의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교육, 돌봄정책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에 불참하고 서면 답변까지 거부한 후보자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토론회 일정이 한 번 바뀌어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웠다"며 "충분히 공통질의에 답변할 수 있지만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질 우려가 있고 앞서 선관위가 주최한 방송토론회에서 했던 얘기들이라 답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동구마을교육협의회는 지난해 2월 동구지역 아이들과 주민들이 지역에서 안전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배움과 돌봄의 공동체를 열고자 지역주민들이 함께 출범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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