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0시 30분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파업투쟁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전국택배노동조합
26일 오전 10시 30분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파업투쟁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전국택배노동조합

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우정사업본부와의 임금교섭 결렬로 내달 14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26일 우정사업본부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임금 교섭 결렬로 인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월 시작된 임금교섭은 31회에 걸쳐 진행됐으나 지난 13일 우정사업본부와 물류지원단이 제시한 22년 7월 계약서를 놓고 다시 충돌했다.

노조는 급지 조정, 물량 축소로 임금을 삭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책 변화, 물량 감소, 택배 폐업에 따라 계약기간 내 얼마든지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계약서에 담겼다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내용이 담긴 ‘노예 계약서’"라며 "계약 관련 사항을 노조에 일임하는 위임장이 밀려드는 등 현장의 분노가 높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총파업 투쟁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오는 30일 서울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내달 14일에는 1차 경고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경인지방우정청은 임금 교섭이 현재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경인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이미 사회적 잠정 합의안이 도출되는 등 교섭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다"라며 "6월 말까지 상호 간의 협의를 통해 교섭을 원활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안시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