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사진=성기선후보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사진=성기선후보

사전투표 첫날을 맞은 27일, 경기도교육감 후보들이 서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성기선 후보는 임태희 후보에 "교육감 선거는 정치권 복귀 발판이 아니다"는 질타를, 임 후보는 "상대 후보를 비방할 시간에 이성을 찾고 정책이나 발굴해야 한다"는 반박을 내놨다.

성 후보는 성명을 내 "임태희 후보 경력 가운데 교육분야 경력은 한경대 총장이 유일하다"며 "국회의원, 대통령실장,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지내다 이후 두 번의 국회의원 도전에 실패했고, 2012년에는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했다가 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치인으로 실패를 경험한 임 후보가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정치적 복귀 발판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유·초·중·고 교육 수장은 정치적 복귀 징검다리 정도로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성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임 후보의 정치 경력을 두고 수차례 날선 비난을 이어왔다.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교육 가치를 훼손한다는 까닭에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태희후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임태희후보

임태희 후보는 이 같은 성 후보 지적에 "도 넘은 네거티브를 멈추고 학생 교육 정책 발굴에나 힘써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임 후보는 "민주시민교육을 강조하는 후보가 왜 그렇게 네거티브에 목말라 상대를 헐뜯는지 의문이다"며 "지금은 경거망동할 때가 아닌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가족이 원하는 학교 현장을 만드는 정책 발굴에 집중해야 할 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 대해서도 선거 개입을 멈추고 복무기강을 다잡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임 후보는 "이 교육감이 지금 할 일은 SNS로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것이 아닌 공무원 선거 개입을 차단해 깨끗한 선거를 치르도록 하는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교육감으로서 복무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사전투표는 27~28일 전국 3천551곳(경기도 586곳)에서 실시된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경기도 사전투표율은 3.88%다. 유권자 1천149만7천206명 가운데 44만5천760명이 투표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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