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북 한국생명과학고체육관에서 열린 소년체전 레슬링 남자 16세이하부 자유형 100kg급 우승을 차지한 장준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 문원중
28일 경북 한국생명과학고체육관에서 열린 소년체전 레슬링 남자 16세이하부 자유형 100kg급 우승을 차지한 장준혁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 문원중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레슬링 남자 16세이하부 자유형 100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장준혁(15·성남 문원중)을 성장시킨 건 레슬링에 대한 즐거움이다.

소년체전 첫 참가인 장준혁은 "상대의 기세에 눌리지 않고 과감하게 기술을 썼기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준혁의 이번 소년체전 출전 각오는 확고했다. 처음 치르는 대회임에도 그의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금메달이었다.

장준혁은 "집에서부터 이번 대회에 무조건 금메달을 딴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떨리기도 했지만 긴장을 풀기 위해 볼을 여러 번 때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레슬링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악착같은 장준혁이지만 친근하고 둥그런 성품 덕분에 학우들에겐 일본 만화 캐릭터 ‘퉁퉁이’로 통한다.

박주일 문원중 레슬링 코치는 "(장)준혁이는 학우들을 잘 챙기고 이끌어주는 리더십 있는 아이"라며 "선수 본인은 포기를 모르고 끝까지 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그렇기에 우승도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장준혁이 레슬링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취미로 즐기던 주짓수에 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친구를 따라 주짓수를 했다"며 "문원중에 입학하면서 다른 운동도 배우고 싶은 마음에 교내 레슬링부에 들어가게 됐고 지금까지 재미있게 운동 중이다"고 말했다.

운동에 대한 즐거움으로 성장을 이뤄온 장준혁은 어느새 소년체전 정상까지 오르게 됐다. 이제 그의 목표는 멀지 않은 미래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끝으로 장준혁은 "처음 심권호 선수 덕분에 레슬링을 ‘멋진 스포츠’라 생각했다면 지금은 이유 없이 좋은 운동이다. 나중엔 레슬링으로 올림픽에 나가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규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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