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6세이하부 장대높이뛰기서 박재연이 도약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체중
28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6세이하부 장대높이뛰기서 박재연이 도약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체중

"이번에는 소년체전을 넘었으니 다음엔 전국체전을 넘고 싶어요."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육상 남자 16세이하부에서 장대높이뛰기 정상에 오른 박재연(15·경기체중)의 다음 목표는 전국체육대회 정상에 도약하는 것이다.

박재연이 처음 장대높이뛰기를 접하게 된 건 경기체중에 입학하게 되면서부터다.

이천 신하초 3학년 때 육상 단거리에 입문한 박재연은 3년 뒤인 2019 제47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400m 계주 2위를 하며 이듬해 경기체중에 입학하게 된다.

하지만 박재연의 손에 쥐어진 건 장대였다.

박재연은 "우병성 경기체중 육상 코치님의 권유로 장대높이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엔 장대를 이용한 도약이 낯설어 1학년 때에는 자세를 잡는 것도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장대높이뛰기라는 신세계 앞에서 박재연은 좌절하기보단 흥미를 느끼는 아이였다.

박재연은 "낮에는 코치님에게 높이뛰기를 배우고 밤에도 경기체고 선배들과 함께 높이뛰기 연습을 했다"며 "그 덕분에 실력이 많이 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높이뛰기 실력 외에도 박재연은 성실하고 바른 성품으로 교내에서 정평이 나있기도 하다.

우병성 경기체중 코치는 "박재연은 타고난 긴 신장과 출중한 점프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며 "또 운동 외적으로도 교사들의 칭찬이 자자해 기대가 크다"고 평가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응답하기라도 한 듯 박재연은 소년체전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내년부터 전국체전 정상을 목표로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박재연은 "부모님과 학교 코치님, 선생님들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전국체전은 물론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규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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