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오른쪽)국민의힘 김용남 수원시장 후보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김근수기자
(왼쪽)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오른쪽)국민의힘 김용남 수원시장 후보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문시장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김근수기자

민선8기 수원특례시장 선거를 이틀 앞두고 거대양당 후보의 공약이 지역 문제와 해결책을 정확히 짚었지만 세부 계획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원경실련은 30일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의 3대 핵심 공약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수원경실련은 이재준 후보의 1호 공약인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확대·유치 추진’에 대해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인 미래를 설계하려는 노력이 보인다"면서도 "기업 유치를 위한 명확한 방안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내 개발 가능 부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수원 첨단기업 신도시’는 결국 수원 군공항 종전부지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군공항 이전을 통한 개발은 임기 내 추진 가능성이 불분명해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시철도 1~4호선 및 지하철 3호선 세류역 연장 추진’ 공약에 대해서는 "10여년간 답보상태인 도시철도 사업에 대한 보완 없이 4호선까지 약속하는 것은 무리"라며 "3호선 연장도 기존 노선과의 중첩 문제, 서울 접근성 강화로 우려될 ‘빨대효과’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혹평했다.

‘도시정비사업 획기적 추진’ 공약에 대해서는 "노후지역 재생에 공공이 적극 노력하겠다는 취지를 환영한다"며 "다만, 용적률 상향은 도시 과밀화와 부동산 가격 폭등을 야기할 수 있어 엄격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용남 후보의 1호 공약인 ‘일자리 넘치는 경제도시’에 대해 수원경실련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절한 여러 대안을 제시했고 특히 ‘수원산업진흥원’ 신설은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어 "‘군공항 이전지 6개월 내 확정’, ‘판교보다 나은 광교 조성’ 공약은 구체적 이행 방안이 없으며 개발제한구역 해제 공약은 난개발 등 각종 도시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빠르고 편리한 교통도시’ 공약에 대해서는 "‘동수원 IC 진출입로 입체화, 주차장 확충 공약은 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추진 일정과 계획, 재원조달방안 모두 불명확하다"고 혹평했다.

‘모두가 따듯한 복지도시’ 공약을 두고는 "취약계층에 대한 각종 지원 강화 공약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첫째 아이부터 1천만 원 출산지원금 지급’은 장기적인 재원조달 계획이 명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수원경실련은 "양당 후보 공약에는 지역 현안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며 많은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며 "다만, 두 후보 모두 다소 불분명한 공약에 대한 세부 이행 계획을 당선 직후 수립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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