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여론조사결과에서 적극 투표의향층은 박윤국 후보 52.0%, 백영현 후보 44.2%로 박윤국 후보가 7.85%p 앞선다’고 밝힌 것이 허위사실로 드러나면서 지역 정가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A리서치업체는 B언론사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고서’에서 포천시장 후보지지도는 ‘국민의힘 백영현(51.4%) vs 민주당 박윤국(40.3%)’으로, 국민의힘 백영현 후보가 오차범위 벗어난 11.1%p 앞섰으나 반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의향층에서는 ‘백영현(44.2%) vs 박윤국(52.0%)’으로, 격차가 7.8%p로 좁혀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백 후보 측이 중앙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후보 이름이 뒤바뀐 것을 알고 항의하자 A리서치업체 측은 후단의 후보자 지지율이 뒤바뀌어 표기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고 즉각 정정보도했다.

즉, 적극 투표의향층 지지율은 박윤국 후보 44.2%, 백영현 후보 52.0%인 것으로 확인돼 이름이 바뀐 것이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B언론사 보도를 근거로 지난 26일 SNS를 통해 박 후보가 적극 투표의향층에서 7.85%p 앞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에 대해 백 후보 측은 30일 선관위에 ‘허위사실공표’로 고발했고, 박 후보 측은 뒤늦게 ‘26일 오후 11시40분께 발송한 포천시장 선거 여론조사(박윤국후보 7.85% 우세) 관련 기사가 B언론사의 오보로 인해 잘못된 정보가 전달됐다. 추가 보도금지 및 정정보도를 요청드린다’며 허위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백 후보 측은 "선대위는 비록 박 후보 캠프의 보도자료가 B언론사 오보기사를 인용한 것이지만, 내용상 두 후보의 지지율이 완전히 뒤바뀐 것으로,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허위사실 유포인 것은 분명하다"며 고발 강행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백 후보가 전체지지율에서 11.1%앞선다는 B언론사 기사 전체를 인용하지 않고, 박 후보가 특정 지지층에서 앞선다는 일부 허위기사만 발췌, 가공해 보도자료로 배포함으로써 마치 박 후보가 앞서가는 것처럼 왜곡된 여론을 형성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A리서치업체 측은 "지난 29일 본의 아닌 실수로 ‘B언론사’와 관계자분들께 오해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표자 안일원 이름으로 경위서를 발표했다.

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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