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선대위 관계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오른쪽)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인 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 김학용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앞서자 환호하고 있다.노민규·김근수기자
(왼쪽)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선대위 관계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오른쪽)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날인 1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 김학용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앞서자 환호하고 있다.노민규·김근수기자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캠프 측에선 엇갈린 분위기가 연출됐다.

1일 오후 7시29분. 지상파 방송 3사와 JTBC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몇 초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수원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에 위치한 김동연 후보 캠프 상황실에선 묘한 긴장이 흘렀다.

결과는 초박빙. 하지만 두 출구조사 모두 김동연 후보가 근소하게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차분한 분위기 속의 상황실에선 짧은 탄식이 터져나왔다.

이를 지켜보던 안민석·염태영·조정식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박정 총괄선대본부장, 김영진 종합상황본부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은 예상치 못한 양상에 침묵을 지켰다.

곧이어 "지켜보자", "아깝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7시 55분께 방송을 지켜보던 선대위 관계자들이 하나둘씩 아쉬운 표정으로 일어났고, 7층에 마련된 캠프 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김동연 선대위 선임대변인을 맡은 김승원 의원은 "역대 선거를 보면, 출구조사 결과와 달랐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5·4·3·2·1. 우와! 김은혜! 김은혜! 김은혜!"

같은 시각 수원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사 5층에 마련된 김은혜 후보 캠프의 개표상황실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마자 김학용 캠프 총괄선대위원장과 김성원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등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캠프 관계자들과 지지자들 역시 김은혜 후보의 이름을 연신 외치며 박수를 쳤다.

김학용 위원장은 "아직 출구조사니까 차분하게 기다리자"며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기도 했다.

경기도와 함께 초접전 지역으로 꼽히던 대전·세종에서도 국민의힘이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도당 관계자들은 서로 악수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윤형선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낮은 탄식을 뱉었다. 상황실 한편에선 "너무 아쉽다"고 외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학용 위원장은 "많은 차이가 나진 않지만, 이기는 걸로 나와서 대단히 기쁘다"며 "두 후보가 최선을 다 했는데,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도민을 위해 일하는 김은혜 후보의 모습에 좀 더 큰 점수를 준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김성원 위원장은 "그동안 잘못된 경기도정을 다시 바로 잡아달라는 경기도민들의 열망이 보였다"면서 "지금까지 경기도를 뛰어넘는 경기특별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연경·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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