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수원특례시 영통구 SK뷰 단지에서 임태희 교육감 당선자가 소감발표를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1일 오후 수원특례시 영통구 SK뷰 단지에서 임태희 교육감 당선자가 소감발표를 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김상곤-이재정으로 이어진 13년 진보 경기교육감 시대가 막을 내릴 전망이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 경기교육감 후보로 나선 임태희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다.

1일 오후 11시 16분 기준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임태희 후보가 63만5천79표(56.68%)를 얻으며 48만5천371표(43.31%)를 얻은 성기선 후보를 14만9천708표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사실상 당선권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각 기준 교육감 선거 개표율은 총투표수 582만786표 가운데 116만6천837표가 개표되면서 20.05%를 기록했다

선거 기간 ‘정치인’ 공세를 받아온 임 당선자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 가치 훼손’이라는 우려를 뚫고 도민의 선택을 받아 승리를 거머쥐었다.

임태희 후보의 당선으로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13년을 이어온 진보 교육감 시대가 끝나게 된다.

경기도교육감은 2009년 김상곤 교육감 당선 이후 이재정 교육감이 재선을 하며 13년간 진보 교육감이 당선돼 왔다.

임 당선인이 경기교육의 지휘봉을 잡게 되면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대수술이 예고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앞서 ▶혁신학교 원점 재검토 ▶오전 7시~오후 8시 언제나돌봄 ▶적극적인 학교 신설로 과밀학급 교육여건 대폭 개선 ▶기초학력전담교사제·AI튜터 도입과 방과후학교 지원 강화 ▶학생·교사 1인 1스마트기기 지급 통해 디지털역량 강화 ▶9시 등교 결정권 학교 자율과 ▶특수교육·다문화·학교밖 모두에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임태희 당선인은 당선 유력이 결정된 직후 중부일보 취재진과 만나 "가장 중요한 것은 획일적이고 편향적인, 현실안주형 교육을 자율, 균형, 그리고 미래지향적 교육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획일적으로 시행한 제도를 자율화하는 정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경기교육은 진단과 평가가 먼저로 신중하게 충분히 들여다보고 계속 이어갈 정책과 새롭게 바꿀 정책, 보완해서 유지할 정책을 검토하겠다"며 "혁신학교는 꼼꼼히 원점부터 재검토해 좋은 사례가 있다면 확산하고 사업비를 집행하기 위한 성격이라면 과감히 손질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가장 강조하는 것은 학력강화와 돌봄으로 AI 같은 여러 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디지털 강화 교육과 학력 강화를 병행하는 것을 첫 번째 추진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며 "이번 승리는 경기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호소와 방향에 경기도민이 공감해 주신 결과로 생각한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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