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왼쪽부터), 이상일 용인시장 당선인,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사진= 연합
이재준 수원시장 당선인(왼쪽부터), 이상일 용인시장 당선인,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사진= 연합

100만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수원·용인·고양특례시장 후보들의 치열한 경합 끝에 2일 최종 당선인이 확정됐다.

피 마르는 초접전을 벌인 끝에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가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수원시는 특례시 3곳 중 유일하게 파란 깃발이 꽂혔다.

이재준 당선인은 이날 ‘경기도의 제1의 경제도시’라는 타이틀을 되찾겠다고 밝히며 "앞으로 4년은 오로지 수원시의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원시 최초 제2부시장과 수원도시재단 이사장을 지낸 정책·소통·행정전문가로서 활약한 만큼, "선거 과정에서 청취했던 공약 추진과 문제 해결을 위해 시 차원에서 철저히 대안을 마련하고 시민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공론화의 장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준 당선인은 "앞으로의 4년은 수원시에 있어 가장 중요한 4년. 수원특례시가 경기도 수부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는 시간"이라며 "수원이 찾던 도시 전문가 이재준이 수원특례시의 밝은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열겠다"고 말했다.

현직 시장이 아닌 새로운 인물의 손을 든 용인시와 고양시에는 보수의 색깔이 칠해졌다.

국민의힘 소속 이상일 용인시장 당선인는 민주당 후보인 백군기 용인시장을 꺾고 당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상일 당선인은 ‘되든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용인 행정’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이상일의 용인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같은 날 당선 소감을 통해 "‘이상일의 용인시’에서는 문제를 미뤄두고 방치하는 안이하고 타성적인 소극 행정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임 시장 때와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교통망 확충, 경제 활력 제고, 문화예술체육과 교육인프라 확충 등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이와 관련한 공약도 많이 제시했는데 그것들을 실현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협조와 지원을 끌어내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국민의힘)은 이재준 고양시장을 제치며, 12년간의 민주당 집권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이날 "반 토막이 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고양’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환 당선인은 "16년이 지난 지금도 베드타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구 108만 특례시로 으뜸 도시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선대위 정책본부에서 국토정책위원 팀장을 맡아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국토와 고양시의 도시개발 계획, 공약을 수립 했다"며 "집권 여당의 힘 있는 시장으로서 고양시의 현안과 과제들을 ‘원팀 원샷’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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