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박남춘에 7.21% 차이 당선… 10개 군·구 중 계양 외 9곳서 앞서
기초단체장도 유천호 국힘 복귀땐 강화군 포함 사실상 8개 지역 승리
시의회, 의석비율 5%→65% 차지 다수당 지위 확보… 민주 35% 그쳐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2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당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정선식기자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2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당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정선식기자

국민의힘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을 탈환하고 지역 내 기초자치단체장도 대다수 차지했으며 시의회에서까지 다수당이 되는 등 인천에서 압승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 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시장 당선자가 63만4천250표(51.76%)를 획득하며 박남춘 민주당 시장후보(54만5천885표, 44.55%)를 8만8천365표 따돌리며 7.21%p의 차이로 당선됐다.

유 당선자는 10개 군구 가운데 민주당 텃밭이자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가 선거를 치른 지역인 계양구를 제외한 9개 군구에서 박 후보를 앞섰다.

특히 부평구도 민주당 텃밭인데 유 당선자는 이 지역에서 9만9천177표(49.50%)를 기록하며 박 후보(9만4천474표. 47.15%)를 4천703표 따돌려 2.35%p의 차이로 이겼다.

유 후보는 다음달 1일 취임식을 갖고 민선 8기 시장으로서 시정을 이끌게 된다.

국민의힘은 기초자치단체장을 놓고 벌인 이번 선거에도 사실상 8대 2의 구도로 대승을 거두었다.

국민의힘은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서구, 옹진군 등 7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중구는 김정헌 당선자가 56.54% 득표율로 승리 했고, 동구에서 김찬진 당선자는 48.50%의 득표율로, 미추홀구에선 이영훈 당선자가 54.73%의 득표율로 뽑혔다.

연수구는 이재호 당선자가 54.82%의 득표율을 얻었고, 남동구에선 박종효 당선자가 51.04%, 서구에선 강범석 당선자가 51.17%, 옹진군은 문경복 당선자가 55.46%의 득표율로 승리를 따냈다.

반면 민주당은 계양구와 부평구 등 2곳에서만 당선됐다.

부평구에서 득표율 51.28%로 차준택 당선자가 수성에 성공했고, 계양구에서는 윤환 당선자가 51.48%의 득표율로 뽑혔다.

나머지 한 곳은 강화군으로, 이곳에선 무소속 유천호 당선자가 47.33%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유 강화군수 당선자는 당초 국민의힘 소속이었지만 지난달 12일 법원으로부터 후보 공천 효력정지 통보를 받자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조만간 국민의힘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유 강화군수 당선자를 포함해 사실상 8개 지역에서 승리하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은 인천시의회에서도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했다.

국민의힘은 전체 40석 가운데 26석을 차지하며 새로 출범할 제9대 시의회에서 65%의 의석비율을 차지하게 됐다. 민주당은 14석(35%)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제8대 시의회에선 전체 37석 중 민주당에 33석이나 내주며 단 2석(5.40%)만 확보했는데,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로 다수당이 됐다.

특히 국민의힘은 10개 선거구 가운데 중구·동구·미추홀구·연수구·강화군·옹진군 등 6개 지역 의석을 싹쓸이했다.

반면 민주당은 계양구에서 4석을 쓸어 담는 등 부평구·계양구에서만 강세를 보였다.

재선에 도전했던 16명 현역 시의원 중에서 민주당 이오상(남동3)·임지훈(부평5)·박종혁(부평6)·김종득(계양2) 등 4명만 살아 돌아왔고, 나머지는 모두 떨어졌다.

제9대 시의회에서는 이들 의원과 국민의힘 허식(동구·5대 시의원) 의원 등 5명만 재선 의원이고 나머지 35명은 초선이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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