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수도권매립지 종료 방안과 내항 재개발 사업을 전면 개편할 것을 예고했다.

유 당선인은 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였던 ‘정복캠프’에서 박남춘 시장의 자체 매립지 조성사업으로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대체 매립지 조성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유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환경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수 있는 부지를 보고했으며, 이 부지에 대체 매립지가 조성되면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와 관련 유 당선인은 이날 수도권 대체 매립지 조성에 인천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추진했던 영흥도 자체매립지는 대체 매립지가 마련되면 다른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당선인은 "대체 매립지 후보지의 민원 문제 등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 과정에 어려움은 있지만 이는 극복해야 할 과제지 불가능하다는 핑계가 될 수 없다"며 "환경부가 보고한 대체 매립지 후보지를 바탕으로 인천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 당선인은 자신의 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내항1·8부두 재개발 사업의 기본틀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갖고 있는 내항 일대 182만㎡ 부지의 소유권을 확보해 이곳을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유 당선인은 해수부 소유의 인천 내항 땅을 확보해 인천의 해양주권을 되찾아 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당선인은 "소유권 이전 문제는 정치적으로 실험대가 되는데, 내항 땅을 단순하게 매입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인천시 자산과) 교환될 수 있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시장직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취임 전까지 한 달 가까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 당선인은 "인수위의 궁극적 목표는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 것이다. 오로지 인천을 위해서 모든 조직이나 인사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갈 중요한 지역이다. 정부와 각 부처 장관과 함께 인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인천시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믿어달라"고 덧붙였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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