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빚을 진 채무자입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3일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 선대위 캠프에서 진행된 해단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인은 "공약한 것들, 약속한 것들은 채무증서에 사인할 것"이라며 "채무자로서 겸손하게 겸허하게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동행캠프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자축은 해단식으로 끝내겠다. 이제 전기 코드를 110볼트에서 220볼트로 전환하듯 도민을 위한 일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4년동안 그 빚을 차곡차곡 갚아나가도록 행동으로 옮기겠다"면서 "변화의 중심 경기도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약속지키고, 신의 지키고, 제가 한 말의 빚을 갚겠다"면서 "새로운 경기도,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선대위 해단식에는 정성호 총괄선대위원장과 안민석·조정식·염태영 공동선대위원장, 박정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해 김병욱, 백혜련, 이용우, 양기대, 홍정민, 김주영, 민병덕 의원 등이 함께했다. 또한 선대위 관계자 및 지지자 등 수백명의 인원이 모였다.
김 당선인은 해단식에 이어 이날 오후 남양주시 조안면 정약용 유적지를 찾았다.
김 당선인은 해단식 후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다산을 존경한다"면서 "다산은 경세유표에서 조선의 문물과 제도를 바꾸자고 하셨지만, 저는 ‘신(新) 경세유표’를 통해서 실제로 옮기자고 했다. 다산 정신을 도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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