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된 후 배우자와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유천호 당선자 캠프
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된 후 배우자와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유천호 당선자 캠프

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인은 6·1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돼 3선 군수가 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유 당선인은 지난 5월 9일 국민의힘 강화군수 후보 경선에서 같은 당 윤재상 후보를 누르고 공천장을 받았다. 그러나 후보등록 전인 같은달 11일 경선에 패한 윤 후보가 제기한 '후보자 선정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 결정하자 국민의힘은 강화군수 후보 무공천을 결정했다.

이에 유 당선인과 윤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다. 이런 이유로 강화군수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2명의 무소속 후보간 3자 대결로 펼쳐졌다.

일찌감치 민주당 단일후보로 결정된 한연희 후보가 선거과정에서 진보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보수층 흡수에 실패했고, 무소속 윤 후보도 탈당 과정에서 국힘 인천시당을 비난한 탓에 보수층으로부터 지지(17.31%)를 받는 데에는 한계를 보인 선거 결과가 나왔다.

통상 강화군민의 정치성향은 보수 65%, 진보 35%로 분류된다.

유 당선인은 무소속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해 유세를 지원하고, 지역 내 국힘 시·군의원 후보자들도 나서 지지선언을 하는 등 국민의힘 정통 적자임을 알리는데 주력한 것이 지지표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그는 2012년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국힘 전신) 후보로 나와 강화군수에 당선됐다. 그러나 2014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으로 출마해 무소속 이상복 전 군수에게 패했고, 2018년 자유한국당(국힘 전신)의 공천을 받고 치른 무소속 이 전 군수와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며 재선 군수가 됐다.

이번 선거 승리로 3선이 된 유 당선인의 추진력과 인맥은 지역 내에서는 유명하다. 강화군민 다수가 보수성향인 탓도 있지만 이를 표로 연결시킬 수 있었던 건 인맥의 힘과 재임 시 보여준 추진력이 인정된 때문이다.

유 당선인은 "지난 4년 강화군의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한 일이라면 없는 길도 만들어서 가겠다는 자세로 일해 왔다. 앞으로의 4년도 오직 강화군의 발전과 군민 행복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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