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2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정선식기자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2일 인천시 미추홀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정선식기자

지난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유정복 후보가 민선 6기에 이어 민선8기 인천시장으로 당선됐다.

인천시민들은 4년만의 복귀를 앞둔 유정복 시장 당선인에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써달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물가 상승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호소하며 유 당선인에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중구 인천종합어시장에서 해산물 장사를 하고 있는 자영업자 김은숙(55)씨는 "현재 물가가 급격히 상승해 뭐든지 쉽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 많은 상인들이 경영위기에 처해있다"며 "지역내 상권과 전통시장들이 처한 상황을 헤아려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지원 정책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중근(56) 연평도 어촌계장은 인천의 특색인 바다를 활용해 경제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어업도 살릴 수 있는 어촌경제 발전 방안을 주문했다.

신 계장은 "인천은 수많은 섬을 품고 있는 지역으로 옹진군의 경우 절반이 넘는 가구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며 "어촌계, 지역 어업인 등과 의견을 나눠 노령화를 대비하고 어민들의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침체된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수구에서 직업상담사로 근무중인 양윤희(36)씨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들의 지역 이탈 현상을 지적하고, 청년일자리를 다양화할 수 있도록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청년 고용과 관련한 지원 정책 등을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양 씨는 "취업상담을 진행하며 만난 청년들의 상당수가 인천을 이탈해 다른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으려 한다. 청년들은 다양한 직업을 꿈꾸는데, 지역 내에서는 이 같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지역의 미래와 청년의 미래는 연결돼 있다. 인천을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대학생이자 취업준비생인 차종현(25)씨도 다양한 청년들의 삶을 아우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씨는 "청년들의 삶은 단일하지 않다. 취업한 친구들을 보면 공무원부터 디자이너, 프로그램 개발자, 배달노동자 등 몸담고 있는 업종이 상당히 다양하다"라며 "새로 당선된 시장은 직종별·연령별로 다른 청년들의 삶을 살펴보고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고민했으면 좋겠다. 인천을 청년이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체육활동에 마음껏 참여하고 나아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체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인천지역 체육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화현(67) 인천태권도협회 회장은 "장기간 침체된 학교 체육으로 인천의 학생들이 특기와 적성을 펼치고 적절한 지원을 받을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학교 체육이 살아나야 생활 체육도 살아날 수 있다. 새로운 시장이 교육감과 함께 인천지역 학교 체육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민들이 건강한 인천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유진·윤유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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