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안산시청 앞 기자회견 가져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가 7일 오전 안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 분향소 설치와 안산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태호 기자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가 7일 오전 안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 분향소 설치와 안산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태호 기자

지난 3일 안산에서 20대 발달장애인 형제를 돌보던 아버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이하 장애인부모연대)가 발달 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애인부모연대는 7일 오전 안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 분향소 설치와 안산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구축을 요구하며 이를 위한 민간협의체 구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애인부모연대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를 비롯한 7개 단체 50여 명이 참석해 그들의 절박한 심정을 표출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는커녕 지역사회 내 제대로 된 지원서비스도 제공되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발달 장애인과 그 가족은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쉬운 사람들"이라며 "최근 2주 사이에도 5건 이상의 사망사건이 반복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적인 선택의 이유는 그들 옆에 국가나 안산시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발달장애인에 대한 형편없는 지원체계로 인해 이에 대한 지원의 책임을 부모 등 가족이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와 같은 죽음을 막기 위해 ▶고인이 된 자녀 발달장애 형제의 지역사회 24시간 지원 ▶최중증발달장애인의 낮 시간 ‘데이서비스’ 시행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권리형 공공일자리와 인턴형 일자리 시행 ▶발달장애인 지원주택 및 주거지원센터 설치 운영 ▶상기제도 실효성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을 안산시에 요구했다.

장애인부모연대 관계자는 "발달장애인들이 지역 사회에서 함께 살기 위한 절박한 마음으로 분향소 설치와 안산 시장 당선인의 추모 분향, 정책간담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태호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