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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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할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대표의원 투표권을 가진 78명의 민주당 의원 중 초선의원 수가 민주당 전체 의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제11대 의회 민주당 의석수는 78석이다. 이중 초선의원은 전체 57.6%인 45명이고 재선의원은 26명, 3선의원 5명, 4선의원 2명이다.

연임에 성공한 의원들 수보다 초선의원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탓에 이들의 표심이 대표의원 선거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초선의원 대부분은 표심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 대표의원 선거를 단합과 협치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 밀어주기나 조적직 몰표에 대해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초선의원 모임이 후보를 선택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까지 모임이 활성화 되지 않은데다 아직 구심점도 찾지 못해 개인 의견이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의정부를 지역구로 둔 오석규 당선인은 "초선의원들 간이나 의원들 간 단체활동에 대해선 상당히 조심스럽지만, 현 상황에선 대표의원 선거에 대한 의견 교류는 없었다"며 "김동연 당선인이 4년간 펼칠 도정에 대한 지원과 견제 등의 역할을 수행할 대표에 투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를 지역구로 둔 유호준 당선인은 "대표의원 후보는 민주당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단결할 힘과 국민의힘과 협치 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0대 도의회 민주당 재선 이상 의원 33명(재선 26명·3선 5명·4선 2명)은 이날(13일) 오후 도의회 지하 1층에서 간담회를 열고 차기 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단과 대표의원 등 당내 후보를 가려내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의원들에 따르면 민주당은 14일 오후 11대 의회 당선인 의원 총회에서 당내 선관위를 구축하고 선거방식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그 후 15일에는 의장·부의장·대표의원 후보 등록을 진행하고 16~17일 2차 당선인 총회에서 투표를 진행하는 게 유력하다.

민주당 의장 후보군으로 4선에 성공한 염종현 의원(부천1)과 김진경 당선인이 하마평에 오른다. 부의장은 이은주(화성6)·정윤경(군포1)·김판수(군포4) 의원이 나서고, 원내대표는 남종섭(용인4)·정승현(안산4) 의원의 양자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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