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미술사 대표 화가로 용인 정착 36년 만 첫 회고전

용인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을 기념으로 오는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용인문화재단 창립 10주년 특별전 ‘장욱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화가 장욱진이 용인에 정착한 지 36년 만에 최초로 용인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형 회고전으로, 장욱진의 평생의 화업을 한 자리에 모으는 자리다.

‘장욱진展’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재)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재)가나문화재단 등이 소장한 장욱진의 최고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욱진의 초기 작품부터 용인에서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그가 남긴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장욱진의 초기 작품을 포함해 다수의 용인 시기 주요 대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장욱진이 용인 기흥구의 소박한 한옥에서 그림에 몰두한 1986년부터 1990년까지의 5년을 용인 시기라고 부른다.

장욱진 1986, 캔버스에 유채(32.5x26.5cm) 사진=(재)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장욱진 1986, 캔버스에 유채(32.5x26.5cm) 사진=(재)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번 전시에는 장욱진이 용인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밤과 노인>(1990), 사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 <나무 아래 호랑이>(1986), 부처의 일대기를 압축해 표현한 명륜동 시기의 <팔상도>(1976), 새벽마다 기도하는 아내를 그린 1973년 작 <진진묘> 등을 포함한 60점의 회화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특별히 장욱진 가옥에서는 1995년 제작된 장욱진의 ‘선’ 시리즈 목판화 전시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그는 생의 끝을 용인 가옥에서 보내며 220점의 작품을 그리는 등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용인포은아트갤러리는 장욱진 가옥을 연계해 그의 예술세계를 한층 더 깊이 엿볼 기회를 마련했다.

장욱진의 ‘선’을 통해 한국의 전통예술과 사상의 깊이가 주는 울림, 평생을 자연과 함께 살아온 소박하고 간결했던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정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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