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잣 생산에 악영향을 주는 ‘소나무허리노린재’ 방제를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

‘소나무허리노린재’는 잣나무의 종자형성기에 잣 종실 수액을 흡즙해 종자형성을 억제하는 등 잣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해충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경남 창원·마산에서 최초 발견됐으며, 경기도의 경우 2020년 3월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서 처음 발견돼 잣 구과 피해율이 75.6%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번 항공방제는 지난 4월 13일 유관기관, 전문가집단, 잣 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소나무허리노린재 방제사업 추진 간담회’서 도출된 방제 시기 및 방법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앞서 지난해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실시한 ‘소나무허리노린재 생태 모니터링 연구’에서 잣나무 구과의 집중 피해 시기는 6~7월로 확인됐다.

도는 이에 맞춘 집중 항공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1차 항공방제를 시행하고,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방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3차 방제는 다음달 중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방제 대상 지역은 포천시, 남양주시, 가평군 일원 잣나무 임지 총 900여ha로,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잣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임산물인 만큼,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제 추진으로 잣 생산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양봉협회에서는 항공방제 일정에 맞춰 꿀벌 관리에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