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관계없이 접촉면회 가능
면회객 인원 제한도 기관별 결정
보호자들 병원에 문의 나섰지만
병원은 "세부내용 몰라…안내 無"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접종 여부 등으로 기준이 제한됐던 요양병원·시설의 접촉 면회가 20일부터 제한 없이 가능해진 가운데, 인천 일부 요양병원에는 방역당국의 공문이 전달되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

정부는 지난 17일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방역조치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예방접종자와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했던 요양병원 접촉 면회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가능해졌다.

또한 4인으로 제한됐던 면회객 수도 기관 상황에 따라 인원 제한 범위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환자의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제와 면회 전 사전 검사,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금지 등 방역수칙은 계속 유지한다.

특히 외래진료 시에만 허용하던 환자의 외출·외박 허용 범위를 확대해 4차 접종자 및 2차 이상 접종 후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 외래진료 외에도 외출·외박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일부 요양병원엔 공문이 전달되지 않아 접촉면회 세부 기준을 알지 못한 병원과 환자 가족들이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접촉 면회의 백신 접종 기준이 폐지됐다는 소식을 접한 환자 보호자들은 요양병원에 문의 전화를 걸었지만, 관련 공문을 받지 못한 병원들은 세부 내용을 안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인천 미추홀구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외출이 허용되는 등 일부 내용이 변경됐지만 아직 받은 공문이 없다"며 "환자 보호자들의 예약문의 전화가 계속해서 오고있지만 세부 내용을 알지 못해 안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정부의 개편방안 보도 후 주말이 껴있어 담당 기관들의 전달이 조금 지체된 것 같다"며 "중앙정부가 지자체 외 요양병원 연합회, 병원 관련 협회 등에도 변경 사항을 전달하기 때문에 각 요양병원 측에서도 해당 변경사항을 다 인지하고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유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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