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인수위 주중 회동 시간 조율중
아침급식·과밀학급 해소 등
공약합의 이뤄질지 초미 관심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사진=연합자료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사진=연합자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이번 주 내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침급식’과 ‘과밀학급 해소’ 등 공약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임 당선인과 김 당선인은 최근 연락을 주고받은 뒤 이번 주 안으로 만남을 약속, 시간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임 당선인은 "6·1 지방선거 직후 김 당선인에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닿지 않았다. 선거 직후 일정이 바쁜 것으로 이해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청와대 실장으로 일할 당시 공직 동료로 함께했고, 당 의견을 대변하는 그런 분이 아니기 때문에 합리적인 정책 방향 논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소통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당선인 역시 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횟수 증가 등 경기교육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과대·과밀학급 해소 의지를 내놓은 바 있어 이번 만남으로 색채가 다른 교육감과 도지사 간 교육 협치 물꼬를 트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특히 임 당선인이 강조한 ‘아침급식’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임 당선인은 지난 선거 기간 ‘아침급식’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 맞벌이 부부 고충 해소와 아이들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임을 내세우며 전국 지자체장과 교육감 후보들에게 공약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함께 당선됐을 경우 도와 도교육청이 합심해서 초등학생에게 아침밥을 제공하고자 했지만, 김 후보 낙선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임 당선인은 아침 간편식 경우 경기도 내 73만 명 학생에게 등교일(180일) 기준 하루 한 끼(1인당 3천 원)를 제공하면 연간 3천942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학교급식(5천 원)으로 전환하면 식품비·운영비·인건비를 더해 모두 6천838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학교급식으로 갈 경우 매칭사업을 통해 경기도(50%), 교육청(30%), 기초자치단체(20%)로 부담하는 방식을 포함해 펀드 조성으로 모인 금액을 축적, 사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결국 경기도 예산이 일부분 투입돼야 현실화가 가능한 정책인 셈이다.

또한 두 당선인 모두 경기교육 가장 큰 문제인 과밀·과대학급 해소 정책을 약속한 만큼, 어떤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날을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만남이 진행되면 자리가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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