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소링이글' 공개 실시
北 핵실험 등 한반도 긴장 고조
"표적 타격 작전능력 검증 목적"

공군이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청주기지에서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훈련에 참여한 F-15K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줄지어 출격하는 모습. 연합
공군이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청주기지에서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훈련에 참여한 F-15K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줄지어 출격하는 모습. 연합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와 잇따른 미사일 도발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고조되는 가운데 궁군은 도발 원점을 응징 타격하는 등의 대규모 공중종합훈련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20일부터 24일까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전반기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이 진행된다. 공군은 이 훈련을 5년 만에 공개적으로 실시한다.

공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F-15K, F-16,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전술통제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등 항공전력 70여 대와 임무요원 200여 명이 참가한다.

훈련은 적 공중전력 대규모 침투를 가정한 실전적 시나리오를 적용해 아군인 ‘블루에어(Blue Air)’와 가상 적군인 ‘레드 에어(Red Air)’로 나눠 진행한다.

가상 적군은 실전적 침투 상황을 조성하고, 우리 조종사들은 적 공중전술을 사전에 경험함으로써 적의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 기량을 연마하게 된다.

이번 훈련에선 4세대 항공기와 5세대 항공기를 통합 운용함으로써 4·5세대 전력 간 통합전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소링 이글 훈련은 적 공중전력의 대량 기습 침투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 공군의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이다.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태세 유지와 조종사 전투기량 연마를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연 2회 실시했다.

평창올림픽과 남북정상훈련 등 남북이 해빙 모드였던 2018년부터는 이 훈련 사실이 외부에 전해지지 않았으나, 최근 북한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서 5년 만에 훈련을 공개 진행한다.

이철우 29전대장 대령은 "적 도발에 대한 신속대응능력을 구비하고 고위협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검증해 최상의 작전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면서 "실질적 훈련으로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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