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1일 2차 발사에서 목표한 고도 700㎞에 도달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오후 4시 2분께 1단을 분리하고 2단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 오후 4시 3분께 발사 위성 덮개(페어링)를 분리하고 고도 200㎞를 통과했다.
이후 누리호는 정상 비행을 이어 갔으며, 오후 4시 13분께 3단 엔진이 정지되며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 이어 오후 4시 14분께 성능검증위성, 4시 16분께 위성모사체를 각각 분리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 위성 모사체와 성능검증 위성은 지표면에서 700㎞ 안팎의 고도에서 초소 7.5㎞ 안팎의 속도로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다. 위성을 쏘아올린 75톤(t)급·7t급 액체 연료 엔진을 비롯해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까지 모두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대한민국은 이로써 세계 7번째 1t 이상의 실용적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우주 강국 반열에 올랐다.
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장관은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고 말했다. 또 "오늘 오후 4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 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 성공적으로 분리고 궤도에 안착시켰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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