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전반기 원구성 마무리
국힘, 의장후보 허식 당선인 선출
6개 상임위 중 5개 후보자 확정
민주, 문복위·산경위 위원장 요구
"재선 당선인 4명… 2곳 가져와야"

인천시의회 전경
인천시의회 전경

9대 인천시의회 출범을 앞두고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여야간 갈등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 당선자들은 21일 인천시당 에서 인천시의회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후보자를 선출했다.

의장 후보로는 허식(동구) 당선인이 선출됐다.

허 당선인은 5대 시의원, 8대 동구의원을 지내는 등 국힘 소속 시의원 당선인 중 유일한 재선으로, 6·1 지선 직후부터 가장 유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돼왔다.

이날 시의회 의장 후보 선출을 두고 허 당선인 뿐만 아니라 초선인 이단비(부평구3) 당선인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 당선인이 출마 연설 후 바로 사퇴하면서 경선 없이 허 당선인이 전반기 의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국힘은 이날 제1부의장 후보로 이봉락(미추홀구3) 당선인을 선출하고, 총 6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문화복지위원회를 제외한 5개 상임위의 위원장 후보자도 확정했다.

총회 결과에 따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신동섭(남동구4) 당선인,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정해권 (연수구 1) 당선인,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임관만 (중구 1) 당선인,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신충식 (서구 4) 당선인이 각각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또한 앞서 지난 14일 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한민수 당선인은 당 인천시의회의원총회 세부규정에 따라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후보가 된다.

국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들에게 제2부의장과 문화복지위원장, 특별위원회(예산결산, 윤리) 2곳 중 한 곳을 내어주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문복위와 산경위 두 곳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어 상임위원장 분배에 대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민주당 당선자들은 이번 주 중으로 원내대표 선출 및 원구성에 대한 내부논의를 마치고 국힘과의 협상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원내대표는 이오상(남동구3) 당선인, 제2부의장은 박종혁(부평구6)당선인, 상임위원장의 경우 협의결과에 따라 김종득(계양구2)·임지훈(부평구5) 당선인이 각각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모두 8대 시의회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해 9대 의회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한민수 국힘 원내대표는 "문복위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의견이 일치하나, 산경위에 대해서는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라며 "이미 민주당에 (산경위원장을 내어주는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민주당측에서 수긍할 수 있는 협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임지훈 민주당 당선인은 "민주당은 재선 당선인이 4명이지만 국힘측은 허 당선인 외에 모두 초선이다. 문복위와 산경위 2곳은 가져와야 한다는 데 당선인들의 의견이 모였기 때문에 최대한 설득해 보겠다"고 했다.

박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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