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지동 도로 10곳 이상 말썽
토지주와 보상협의 안돼 공사중지
시민 "학생들 교통사고 위험 노출"
시 "보상 완료 후 공사진행 예정"

광주시 장지동 태전2지구 개발 현장 인근 보도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오석균기자
광주시 장지동 태전2지구 개발 현장 인근 보도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오석균기자

광주시 장지동 태전2지구 개발 현장 인근 보도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거세다. 빠른 시일 내의 마무리는 힘들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불편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태전2지구 개발은 A기업에서 아파트 624세대와 2.4km의 도로, 5개의 공원을 짓는 사업으로 지난 2020년 8월 공사를 시작했다.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로와 공원은 시에 기부체납하는 조건이다.

문제는 총 17개의 도로 중 열 군데 이상이 부분적으로 보도 공사를 완공하지 못해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점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B씨는 "도로 공사가 중지된 부분에 보도가 아예 없어 학생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다"면서 "광주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토지주와의 보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광주시 장지동 태전2지구 개발 현장 인근 보도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오석균기자
광주시 장지동 태전2지구 개발 현장 인근 보도의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오석균기자

시 관계자는 "현재 해당 구간은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통해 도로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구간"이라면서 "토지 및 지장물 미보상으로 공사가 중지됐으며 관련 법령에 따른 보상 완료 후 시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토지대장에 이 지역은 2021년 7월 5일 지구 단위구획 주체인 K기업으로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A기업이 보상 주체인 것이다.

이에 대해 A기업 관계자는 "토지주와의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한 곳은 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부분적으로 보도를 설치 못 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 내 협상을 마무리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표명구·오석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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