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도당 위원장의 임기 만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위원장을 노리는 후보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양당에 따르면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은 다음 달 말, 박정 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오는 8월 말 임기를 끝마친다.

우선 국민의힘 도당 내부에서는 김성원 위원장의 연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국민의힘 경기지역 국회의원은 4선인 김학용(안성)과 3선 안철수(성남분당갑)·유의동(평택을), 재선 김성원(동두천·연천)·송석준(이천), 초선 정찬민(용인갑)·최춘식(포천·가평)·김선교(여주·양평) 의원 등 모두 8명이다.

이들 중 김학용·송석준·최춘식 의원은 앞서 위원장직을 역임한 바 있어 이외의 의원들이 후보군에 오르내리지만, 실제 위원장직 도전 여부는 미지수다.

유의동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으며, 김선교 의원은 총선 등이 겹치는 다음 번 위원장직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문종 전 의원의 사례처럼 당협위원장이 도당 위원장을 역임한 경우도 있지만, 관례상 현역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김 위원장의 추대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나온다.

국힘 도당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 현직 의원이 위원장을 역임한 만큼 현 의원 중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현직 의원 중 후보군을 찾기가 쉽지 않아 김 위원장이 추대로 연임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차기 민주당 도당 위원장의 경우는 재선 의원들이 물망에 오른다.

경기지역 민주당 재선의원으로는 김철민(안산상록을)·권칠승(화성병)·백혜련(수원을)·임종성(광주을) 등이 있다. 또한 3선인 이학영 의원(군포)도 거론된다.

이중 이낙연계로 꼽히는 김철민 의원과 이재명계인 임종성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오는 8월 23일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의 윤곽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몇몇 의원이 위원장직 출사표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8월까지 시간적 여유가 남아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후보는 8월 중순께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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