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유입율 전국 2위… 1위는 세종

인천시청 전경.
인천시청 전경.

고령화와 부동산 침체로 국내 인구 이동이 47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은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많은 순유입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이동자(전입) 수는 2천20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27명)보다 2천 명 가량 늘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전국 시도별 순이동 인구를 살펴보면, 인천을 비롯해 경기(3천719명), 충남(1천151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입됐으나, 서울(-3천82명), 경남(-1천605명), 대구(-1천399명) 등 9개 시도는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전국 시도 중 세종(3.0%)에 이어 인천(0.9%), 제주(0.8%) 등 순으로 순유입을 기록했고, 대구(-0.7%), 광주(-0.7%), 울산(-0.6%) 등은 순유출됐다.

인천의 순이동 인구는 지난 해 5월부터 1년 동안 순유입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서울은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째 인구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인천의 인구 유입 현상은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접근성이 좋고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천·경기지역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 4천880만 원이었으나, 인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3천632만 원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다.

지난달 기준 서울에서 인천으로 순유입된 인구는 1천3명으로, 경기도 4천682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박유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