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변 인연 김수희 道감사관 이어
김홍국 대변인 내달 8일 사직 예정
이재명계 공무원 거취에 관심 집중

경기도청 신청사. 사진=경기도
경기도청 신청사. 사진=경기도

민선 8기 경기도 출범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민선 7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측근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김희수 경기도 감사관이 자리를 내려놨으며, 김홍국 대변인도 다음 달 8일 사직이 예정돼있다. 김 전 감사관은 전 지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계양을)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활동을 함께하며 인연을 쌓았다. 이후 지난 2020년 7월 도 감사관(3급)으로 임명됐다. 김 대변인도 비슷한 시기에 도에 입성해 ‘이재명의 입’으로 활약했다.

도 공직사회에선 이들 외에 남겨진 이재명계 고위공무원들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도청 내부에는 김지예 공정국장, 조영민 중앙협력본부장, 정도영 경제기획관, 신준영 평화협력국장, 김영철 소통협치국장 등이 남아있다.

김지예 국장은 지난 2019년 9월 출범한 ‘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범국민 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인사다. 김 국장은 이후 2020년 5월 도 공정경제과장으로 임명됐는데 7개월여 만에 공정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조영민 본부장은 이 의원이 성남시장 재임 당시 공동은행장으로 이름을 올린 ‘주빌리은행’의 이사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8년 8월 경기도 서울사무소장으로 임명됐으며, 현재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을 맡고 있다. 앞서 조 본부장은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사직 인사를 나누며, ‘대선 캠프행’을 예고했지만, 아직 도에 남아있다.

또한 지난 2020년 10월 임용된 정도영 경제기획관(3급)은 이 의원의 핵심 공약인 ‘기본금융’ 정책 등을 맡아 개발해왔다. 임기는 오는 10월까지다. 신준영·김영철 국장의 임기는 내년 초까지다.

이와 관련, 한 도 공무원은 "민선 7기와 8기가 서로 다른 당이었다면 이들이 진작에 도를 떠났겠지만, 같은 당에서 지사가 선출된 만큼 임기 유지 여부를 예측할 수 없다"며 "하지만, 내부에선 새로운 도정을 위해 새 사람으로 채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