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덕풍시장 공용주차장 증축
5월 말까지인 공사 7월 준공 연기
주민 "市 설명없어… 빨리 끝나길"
市 "철골 수급불량으로 공사 지연"

"매일 새벽부터 시작되는 공사 소음에 7개월 동안 수면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하남시 덕풍시장 공용주차장 증축 공사가 늦어지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주민들은 시가 설명 한마디 없이 공사 기간을 연장했다며 보상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남시는 이른 시일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남시 덕풍동 326-9에 위치한 덕풍시장 공용주차장 증축공사는 기존 2층인 주차장을 4층으로 증축시켜 2천594.90㎡의 기존 연면적을 4천727.88㎡로 바꾸는 공사다. 기존 82면의 주차면수가 132면으로 바뀌며 총사업비는 30억 원(국가 18억 원, 경기도 3억 원, 하남시 9억 원)이다.

문제는 2021년 8월 4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마무리되는 공사기간이 최근 2022년 7월 24일로 준공이 연기됐다는 점이다.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A 씨는 "공사가 연기됐지만 최소한의 설명도 없었고 이러다가 올해 내내 하게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다른 건 안 바라고 제발 빨리 끝내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렇게 꼭두새벽부터 공사를 시작하는데도 늦어진다면 차라리 공사 시간을 조정해주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남시 관계자는 "관급자재 중 철골(H형강)의 전국적인 수급 불량으로 나라장터에서 직접 구매가 불가해 입찰 계약을 통해 구매를 시행하면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공사를 준공하고, 공사 중 소음, 먼지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표명구·오석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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