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치교체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당의 환골탈태를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교체추진위 2차 회의에서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와 함께 가치 연대를 하며 국민께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약속드렸다"며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당시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정치교체의 취지를 ‘승자독식 정치구조와 기득권 깨기’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기득권 깨기에 솔선하고, 상처가 많이 나더라도 민주당부터 변화하겠다고 하는 변화와 개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또 "선거 제도 개혁을 포함해 정치 개혁을 포함하는 정치 교체를 우리 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겠다"며 "고통스럽다고 하더라도 먼저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작게는 민주당을 바꾸는 길, 크게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길, 더 크게는 대한민국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비전을 달성하는 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기득권 혁파의 방안으로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 금지나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등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향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 당선인은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가장 중요한 안건은 선거 제도 개혁, 선거법 개정에 대한 문제였다"며 "(국회의원 면책 특권 폐지도) 열려 있는 것이고, 토론 주제"라고 말했다.

추진위에서 핵심적으로 논의될 사안은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이다. 민주당은 추진위에서 논의된 사안을 당론으로 정하고 21대 후반기 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 입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진위는 현재의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 거대 양당 독식 구조를 깨는 방안과 복수공천 금지, 위성정당 방지 방안 등을 우선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또 사회적 불평등에 따른 주택과 교육, 사회제반 등의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한편 새로운물결 대표로 대선에 출마했던 김 당선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치 교체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개헌, 정치 개혁, 공통공약 추진, 통합정부 등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

라다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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