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신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신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

KG컨소시엄이 새 주인이 되는 쌍용자동차가 4년여 만에 출시한 신차 ‘토레스’를 앞세워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토레스는 사전계약 개시 하루 만인 지난 13일 1만2천383대의 계약이 이뤄졌으며 지난 27일 기준 2만5천 대를 넘어섰다.

쌍용차가 사전계약에서 1만 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2010년 이후 쌍용차가 출시한 신차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도 3주간 누적 사전계약 대수가 4천 대였다.

하지만 쌍용차가 2016년 ‘티볼리 흥행’에 힘입어 9년 적자 고리를 끊고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쌍용차는 토레스가 경영 정상화의 발판이 돼주길 바라고 있다.

토레스의 경쟁력은 가격으로 싼타페 대비 1천만 원가량 저렴하다.

크기는 현대차와 기아의 중소형 SUV 투싼, 스포티지보다 크고 중형급 SUV 싼타페와 쏘렌토보다 작지만 트림별 2천690만~3천40만 원이다.

그러면서 가장 낮은 트림에도 ▶후측방보조경고 ▶앞차출발경고 ▶긴급제동보조 ▶차선이탈경고 등 첨단 안전 사양을 채택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 입장에선 많이 남기는 것보다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원활한 양산이다. 쌍용차는 토레스 생산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이미 지난 27일부터 토레스 양산에 돌입했고, 내달 11일부터는 주야 2교대 체제로 공장을 ‘풀 가동’ 한다. 그간 쌍용차는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으며 1년여간 주간 근무만 시행해왔다. 쌍용차는 이번 2교대 체제 전환에 맞춰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한 무급 순환 휴직자도 원상 복귀시키기로 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전날 "이번 인수합병(M&A)가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토레스의 성공을 토대로 향후 전기차 등 추가모델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앞당겨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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