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앞두고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에게 지급한 혹서기 물품 덕에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할 수 있었던 사연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천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는 지난 24일 무더위를 앞두고 여름철 참여자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에게 마스크, 쿨토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로 구성된 혹서기 물품을 지원했다.

참여자 A씨는 증상은 없었지만 호기심으로 혹서기 물품에 있는 자가진단키트를 사용해 봤는데 빨간 줄이 나왔다. 곧바로 병원에 찾아 검사를 한 결과 양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양성 사실을 확인한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는 신속히 해당 참여자에 대해 활동 중단과 자가격리 조치를 했고, 해당 참여자와 접촉한 동료 참여자 3명에게도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확인 결과 접촉자 전원은 음성임이 확인됐다. 센터의 신속한 대응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예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A씨는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가 아니었으면 코로나에 걸린 줄도 몰랐을 것이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느슨해진 요즘 마스크도 잘 안 쓰고 다니는데 큰일날 뻔했다"고 말했다.

양미희 센터장은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자리 활동을 위해 센터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는 참여자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매달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으며, 이번 혹서기 물품은 마스크, 쿨토시와 함께 동구청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가진단키트를 구성해 배부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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