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21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29일 인수위에 따르면 지난 9일 출범한 인수위는 민선8기 인천시의 3대 핵심가치인 ‘균형·창조·소통’이 시정에 녹아들 수 있게 시 업무 보고 청취, 현장 활동, 간담회 등을 했다.

인수위는 유 당선인이 선거 중 내놓은 공약을 다듬고 시민단체 등의 정책 제안을 수용해 시 정부에 전달하며 정권 이양기 때 벌어질 수 있던 행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유 당선인의 공약은 10개 중점 과제와 446개 세부과제, 정책 제안이나 정책협약 체결도 687건에 이른다.

이 중 공약 등에 반영한 것이 282건이고 나머지 405건은 유정복 당선인이 취임한 뒤 전담 부서에 맡겨 정책에 반영해 추진하도록 했다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인수위는 민선 7기 시정 전반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개선방안도 내놓았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e음카드 캐시백 10% 유지 불가와 운영상의 문제점, 수도권매립지 4자합의 미이행과 주변지역 지원금 130여억 원 홍보비 전용 지출, 오피스텔 신청사 구입으로 인한 공직자·민원인 불편과 구입과정의 불투명성, 주민참여예산제의 특정단체 비호와 불투명성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정무직 공직자의 인사 문제 개입, 사회서비스원 등 기관 비효율적 운영 등도 지적됐다.

또 청라국제도시 개발이익 환수 방안, 송도 6·8공구 공모개발사업 재검토, 북부종합개발계획 재추진, 민주화운동기념관 건립 등을 제안했다.

인수위는 이밖에도 핵심 추진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시티, 복지, 환경, 교통인프라 등 주요 현안은 교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심도 있게 점검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해단식에서 "앞으로 좋은 정치인, 시민적인 정치인으로 변신해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며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고, 지난 4년간 더욱 많이 깨달았다. 그래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인천시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도 "인수위는 ‘시민의 행복,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을 꿈꾸는 민선8기가 출범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며 "우리 모두 어디에 있든, 어떤 역할을 하든 변함없이 유정복 민선8기 인천시가 성공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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