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현대아파트. 사진=카카오맵 캡처
부평구 현대아파트. 사진=카카오맵 캡처

인천 남동구 만수주공 대규모 통합재건축에 이어 부평구 현대아파트 3개 단지도 대규모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9일 부평구 산곡동 현대 1·2·3단지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곳 주민들은 통합 재건축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말 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설명회 이후 예비안전진단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모집하고,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맞춰 안전진단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부평 현대 1·2·3단지는 1980년대 중후반에 지어져 재건축 연한 기준인 30년을 넘어섰다.

단지 규모는 1단지 2천204가구, 2단지 1천496가구, 3단지 1천200가구로 등 약 5천여 가구에 달한다.

주민동의가 완료될 경우 인천에서는 남동구 만수주공 통합 재건축 추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로 추진된다.

만수주공 아파트는 1980년대 중후반에 준공됐는데, 만수주공 1·2·3·4·5·6 단지 총 7천 가구 규모의 대규모 통합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 말 예비안전진단에서 탈락했는데, 5개 단지가 C·D등급을 받았으나 나머지 1개 단지가 B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수주공 재건축추진위는 예비안전진단에 재도전하기 위해 이달 들어 주민동의서를 모집하고 있다.

통합 재건축은 여러 개 단지를 하나로 연합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단독 재건축 대비 사업성이 좋아지고 대형 건설사의 시공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사무실과 인력 등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와 사업 완료 이후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조성, 관리비 절감 등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단지별로 이해관계가 다른 탓에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오히려 사업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평 현대는 3개 단지 용적률이 1단지 182%, 2단지 157%, 3단지 203%로 저마다 달라 청산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 재건축은 대지지분이나 입지, 용적률에 따라 단지 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사업이 늦어질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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