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출근 복장에 실사구시 정신 강조
재난안전상황실 가장 먼저 방문
1호 결재는 '민생안전종합계획'
구내식당서 점심 직원들과 소통
"실사구시(實事求是)와 공명정대(公明正大)를 기본으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도’를 꼭 만들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오전 9시 6분께 경기도청에 첫 출근하면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정장과 구두 차림으로 격식을 갖추면서도 노타이와 백팩으로 복장에 실용성을 더했다.
도청 직원들이 취임을 축하하며 꽃다발을 전달하자,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감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아주 의욕 넘치고 겸손한 마음으로 첫 출근했다. 경기도청 수많은 공직자와 함께 경기도 발전과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앞으로 4년간의 도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겸손한 마음으로 출근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도민들을 주인으로 섬기겠다. 수많은 공약과 정책, 바꿔나가겠다"며 "도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질책할 일이 있다면 주저 없이 해주셨으면 한다. 도의 발전과 도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지사는 같은 날 9시 22분께 도청 2층 재난안전제1상황실에 방문해 전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진찬 안전관리실장의 브리핑을 받으며, 도내 피해 상황과 임시대피시설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24시간 동안 근무하고 있는 직원 18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생했다. 피곤할 텐데"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또 김 지사는 스태그플레이션 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경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인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을 1호 결재업무로 확정·서명했다.
민선 8기 경기도 첫 결재 현안인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은 ‘작더라도 어려움을 겪는 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를 강조해 온 김 지사의 도정 운영방침에 따라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이 촘촘하고 두텁게 담겼다.
도는 소상공인·중소기업·취약계층 등 직접 대상자 중심의 지원에 역점을 두고 신속하고 실질적인 민생안정 대책을 3단계로 시행할 방침이다.
1단계 긴급대책으로는 수출보험지원,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 농어업인 면세유 및 물류비 등 지원, 비료 가격안정 지원, 납품단가 연동제 제도 도입 촉구 등이 있다.
또 2단계 대책은 ▶고금리 대환 및 저금리 운영자금 지원 ▶소상공인 대환 자금 지원 ▶재도전 희망특례 보증지원 ▶채무 재조정을 통한 신용회복 지원 ▶채무조정 성실상환자 소액금융 지원 ▶지역화폐 10% 할인지원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조사료생산기반 확충사업 자부담 일부보조 지원 ▶양봉 피해농가 지원 등이다.
의견 수렴과 사전절차가 수반돼야 하는 3단계 과제는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90만 원→120만 원 상향, 휴경논 활용을 통한 논이용 사료작물 재배 지원, 긴급끼니 돌봄 제도 도입, 농어업 인력수급 대책 마련, 청년기본대출 시행, 금융생활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개인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법령개정 등이다.
곧이어 김 지사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청사내 매점에서 커피를 마시며, 도청 직원들과 격없는 소통 행보에 나섰다. 그는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모두의 커피를 챙기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배우자인 정우영 여사와 수원 현충탑 참배로 민선 8기 도지사 임기를 시작했다. 호우피해 등을 이유로 취임식을 전면 취소함에 따라 집무실에서 취임 선서를 진행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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