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새로운 경기교육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인성과 기초역량을 튼튼히 해 행복한 미래를 스스로 열어 갈 수 있도록 새롭게 바꿔 나가겠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1일 취임했다. 이날 임 교육감 취임식은 학생이 주인공인 경기교육가족을 비롯한 경기도민 모두와 함께하는 ‘경기교육 소통 콘서트’로 열렸다.

행사는 학생과 교사가 사회를 보고 경기지역 학생들이 농악대, 춤, 민요, 합창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천여 명 관객이 함께했다.

이어 지난달 21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내 유·초·중·고등학생 6천88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기학생 바람을 담다’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학생들은 ▶학교폭력 없는 학교 ▶맛있고 위생적인 급식이 있는 학교 ▶학생 요구와 목소리를 잘 반영하는 학교 등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육감이 중점을 두었으면 하는 것으로는 ▶예술·체육 등 다양한 재능을 키우는 교육 ▶학생 목소리를 잘 듣는 교육 등을 꼽았다.

임 교육감은 "학생 다양성을 반영한 교육, 학생은 기본과 기초를 갖추고 교사를 존경하고 교사는 학생을 존중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며 "더는 교육 문제로 경기도를 떠나는 학생과 학부모가 없도록 현장과 소통하면서 끊임없이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교육청은 지시하고 감독하는 관리 기관이 아닌 학교 현장과 학생이 더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필요한 지원을 보내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학생들과 합창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학생들과 합창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이날 임 교육감은 경기교육 키워드로 ‘자율·균형·미래’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많은 재능을 가진 학생과 교사가 있고 각자가 타고난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교육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기교육은 자율, 그리고 편향된 생각이 아닌 균형,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교육이 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 교육감은 또 "경기교육을 받은 학생은 적어도 기본을 갖추고 기초역량이 튼튼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미래를 헤쳐가는 길을 만드는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교육 새로운 출발, 미래를 약속하는 자리에 함께한 모든 교육가족이 많은 노력과 도움을 주시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한편, 임태희 교육감은 이날 수원 현충탑을 찾아 헌화·분향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임 교육감은 "님들의 뜻을 받들겠다. 자율·균형·미래 새로운 경기교육"이라는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를 찾아 경기교육가족과 만남, 소통 시간을 보냈다. 청사 안 모든 부서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눴고, 도교육청 직원들은 꽃다발과 손편지를 전하며 임 교육감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식을 마친 뒤에는 의정부 북부청사를 찾아 만남과 소통을 이어갔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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