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시장과 관내 10개 농협 조합장 등이 위기의 이천쌀 소비 촉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위기 탈출을 위해 힘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경희 시장과 관내 10개 농협 조합장 등이 위기의 이천쌀 소비 촉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위기 탈출을 위해 힘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천쌀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이천시 차원의 신속한 대책이 요구된다(중부일보 2022년 7월 4일자 13면 보도)는 것과 관련 시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더불어 지역 내 이미 이천쌀을 사용하고 있는 하이닉스 외의 기업들은 물론 각급 음식점에 이천쌀 소비운동 동참을 적극적으로 호소해 참여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책도 마련키로 했다.

5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이천쌀 재고량 증가에 따른 농민들이 위기에 직면하자 취임 4일 된  김경희 시장이 김현수 농협 시지부장를 포함한 지역 내 10개 단위농협 조합장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지인구 대월농협장
지인구 대월농협장

‘자비로 1억 원 어치 이천쌀 기부’ 약속으로 범시민 이천쌀 소비운동에 불을 붙인 지인구 대월농협장은 "시가 보급한 순수 국산품종인 알찬미가 다수확 품종인데다 지난해 최대 풍작으로 인해 결국 쌀 대란으로 이어졌다"면서 "할인 판매가 불가피한만큼 그 유통손실 보전 차원 농협 당 10억 원 씩 총 100억 원을 지원하면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송영환 장호원농협장
송영환 장호원농협장

송영환 장호원농협장은 "택배비 지원 예산(2억 원)이 소진돼 2억5천만 원 추가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유통손실보전을 위한 특별 조례 제정이 절실한데 불가할 경우 판촉비로라도 지원 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덕배 이천농협장은 "이천사랑 지역상품권을 활용해 이천시민(23만 기준) 1인당 1포(20Kg)를 지원할 경우 4천600t이 소진된다. 그 예산은 148억 원 정도다"라면서 "시 차원 가능 여부를 신속히 판단해 결단을 내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성용 대월농협 RPC 장장은 "(시 차원의)예산지원도 중요하지만 저조한 판매를 늘리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도 정말 중요하다"며 "쌀 가격 인하는 이천뿐 아니라 타지역도 내리는 만큼 예산이 지원될 경우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희 시장이 다양한 의견에 대해 답하고 있다.
김경희 시장이 다양한 의견에 대해 답하고 있다.

이에대해 김경희 시장은 "이천쌀이 시민들에게 하나의 자부심인만큼 우선 범시민 이천쌀 소비운동을 소비 촉진에 나설 것"이라며 "농협이 먼저 나서 자구책을 만들고 실천하면 시 역시 현장으로 달려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배석한 담당부서 직원들에게 "쌀 소진 때까지 각종 행사에 제공되는 물품을 쌀로 대체하라"고 주문하면서 "이천쌀 소비에 동참하는 시민들에게는 일정 비용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꼭 필요한 예산은 반드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시 담당부서는 "범시민 쌀 팔아주기 운동을 최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쌀 가격 하락에 따른 현실적인 유통손실 보전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이천시만의 쌀 자조금(농가·농협·이천시)을 1대1 비율로 공동 조성해 쌀 판매 및 소비촉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20일께 신곡 매입이 시작되기 전에 현재 이천쌀 재고량(7월3일자)은 1만3천755t을 처리해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 홈쇼핑 통한 온라인판매, 평생고객 택배비 지원(2억원) 등과 함께 현재 K마스터 플랜(주당 184t), G한국유통(주당 145t), 평택미군기지(주2회 8t) 등에 판매 협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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