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결렬… 준법투쟁 전격돌입
서울 오가는 시민들 불편 불가피

6일 경진여객운수노조가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법투쟁 돌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민주버스본부경기지부경진여객운수지회
6일 경진여객운수노조가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법투쟁 돌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민주버스본부경기지부경진여객운수지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는 6일 ‘입석 승객을 태우지 않는’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이번 투쟁은 사측과 임금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것으로 노조는 지난달 2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노조원 94.44% 찬성을 얻었다.

경진여객지회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차부터 입석 승객 승차를 거부했다"며 "경기도 공공버스 노동자들은 수도권 타 지역에 비해 월 50만 원 이상 적은 임금을 받고 더 많은 시간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스 노동자와 시민이 안전하려면 차량이 증차돼야 하고 이는 인력 충원과 연결된다"며 "그러나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강요당하는 곳에 누가 일하러 오겠냐. 고심 끝에 경진여객 노동자는 시민과 노동자 안전을 위해 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사측과 임금인상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결렬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다. 이어 지난 5일 2차 조정회의에서도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시급 15% 인상 ▶인력 충원과 증차 ▶특별 상여금 신설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들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처지다.

한편, 경진여객은 수원과 화성에서 서울 강남·사당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 163대를 운행한다. 이날 투쟁으로 일부 시민이 오전 출근길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양효원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